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파묘의 결말 장면을 음양오행적 관점에서 풀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자세한 엔딩 장면 묘사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영화 파묘 음양오행
사주 명리학의 기본은 음양오행 이론입니다.
영화 파묘에서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주인공 상덕이 오니(일본 도깨비)를 죽이는 장면이 묘사되었습니다.
음양오행의 원리를 모르시는 분들이 보면,
어떻게 주인공 상덕(최민식)이 나무 작대기로 갑옷을 입은 오니(일본 도깨비)를 죽일 수 있었는지 의문이 생길 겁니다.
음양이란?
음과 양으로 하늘과 땅, 해와 달, 여자와 남자, 낮과 밤처럼 서로 대립되는 만물의 형상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음양은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지만 떨어져서 따로 존재하면, 음양의 의미는 없어집니다.
따라서 음양은 반드시 함께 존재해야 그 가치가 있습니다.
오행이란?
우주 만물을 형성하는 기운이며, 변화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목, 화, 토, 금, 수 다섯 개의 기운으로, 오행은 나무, 불, 흙, 쇠, 물뿐만 아니라 무형, 유형의 다양한 형태를 띠는 모든 형상을 의미합니다.
* 오행의 구성
목(木) | - 나무처럼 위로 곧게 뻗어나가는 기운 - 시작, 열정, 의욕, 성장, 명예 |
화(火) | - 불과 같이 밖으로 확산하는 기운 - 열정, 정열, 자신감 |
토(土) | - 흙과 같은 안정감, 움직이지 않는 기운 - 포용, 수용, 중용, 고집, 끈기 |
금(金) | - 바위나 쇳덩어리와 같은 강한 기운 - 의지, 절제, 단단함, 정리정돈 |
수(水) | - 물과 같이 유연하고, 땅속 깊이 스며드는 기운 - 생각, 지혜, 상상력, 욕망, 본능 |
파묘 결말 장면을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풀이하다.
(스포 주의)
주인공 상덕(최민식)은 땅속에 묻혀있을 거라고 예상했던 쇠말뚝을 끝내 찾지 못하고, 오니와 정면승부를 벌리게 됩니다.
이때, 상덕(최민식)은
'불은 물과 상극이고, 쇠의 상극은 나무이다?'
라고 말합니다.
오행의 상극 원리에 따르면,
- 목극토(木剋土) : 나무는 뿌리로 흙을 극한다.
- 토극수(土剋水) : 흙은 둑을 만들어 물을 가둔다.
- 수극화(水剋火) : 물은 불을 꺼트린다.
- 화극금(火剋金) : 불은 바위(쇠)를 녹인다.
- 금극목(金剋木) : 바위(쇠)는 나무를 자른다.
상덕(최민식)의 말과는 달리,
오행의 상극원리는 금극목(金剋木)으로 쇠가 나무를 자르게 됩니다.
마치 도끼로 나무를 베어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렇다면 영화 파묘에서
'쇠의 상극은 나무이다'라고 말하며,
상덕이 오니를 이기게 되는데 이것이 가능할까요?
큰 도끼로는 나무를 단번에 베어버릴 수 있지만,
작은 식칼로는 큰 소나무를 자르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나무의 기운이 쇠의 기운보다 강하게되면, 목극금(木剋金)이 가능해집니다.
먼저, 영화 파묘에서는 위기에 처한 상덕(최민식)을 구하기 위해서, 유해진과 김고은이 오니에게 말의 피를 뿌립니다.
오니는 말의 피로 인해 무척 괴로워하는데, 말의 피는 한자로 오화(午火)를 뜻하며, 양기가 가득한 불의 기운을 상징합니다.
오니 (음기가 강한 금의 기운)
vs
오화 (양기 가득한 화의 기운)
오화(午火)의 강한 양기로 인해, 오니의 음기가 약해집니다.
마치 우리가 동짓날 붉은 팥죽을 먹는 것처럼, 음기가 강한 날 따뜻한 기운을 채우기 위해 팥죽을 먹음으로써,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또한 결투 후반부에 닭이 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닭이 우는 시간은 인(寅)시로써, 새벽 3시 30분부터 5시 30분 사이로, 양의 기운이 충만해지는 시간입니다. 이때 오니는 강해진 양기로 인해 순간 당황하게 됩니다.
이때 상덕(최민식)이 땅을 파다가 부러진 곡괭이로 오니를 찌릅니다. 그런데 갑옷을 입은 오니 몸속으로 곡괭이가 푹푹 찔려 들어갑니다. 하지만 오니를 무찌르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결국 상덕(최민식)은
수생목(水生木)
자신의 피를 나무에 묻혀서, 목(木)의 기운을 강하게 만든 다음,
화극금(火剋金)
불의 기운으로 약해진 오니를 다시 공격합니다.
오니는 상덕이 찌른 나무로 인해 죽게 되는데, 이렇듯 목(木)의 기운이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수생목으로 강해진 나무의 기운도 있지만, 상덕(인간) 자체도 목(생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우리가 알던 금극목(金剋木)이 아닌,
목극금(木剋金)으로, 나무가 금을 이기는 마지막 장면이 탄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음양오행의 원리를 이해하면, 영화 속 결말이 쉽게 이해가 됩니다. 혹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이해되지 않으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로,
영화에서 상덕(최민식)이 찾던 쇠말뚝은 오니였습니다.^^
영화 파묘는 전반적으로 음양오행적 관점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며, 우리가 막연하게 미신이라고 믿고 있던 것들을 오행의 상생상극의 원리로 잘 풀어놓은 영화인듯 합니다. 마지막 결말 스포일러가 있지만 직접 극장에 가셔서 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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