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 성분별 기능과 부작용까지 한눈에 알아보기

지금 내가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약, 어떤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할까요? 로사르탄, 암로디핀, 리시노프릴 등 주요 성분의 작용 원리와 부작용을 쉽게 정리했습니다. 약을 더 잘 알고, 더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1. 고혈압약, 그냥 먹어도 되는 걸까?

고혈압약을 매일 먹고 있지만,
그 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왜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이해하면, 복용이 훨씬 더 의미 있어지고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고혈압약 성분과 각각의 역할, 그리고 꼭 알아야 할 부작용까지 순서대로 풀어드립니다.

 

2. 약 정제에 새겨진 글자, 어떤 의미일까?

고혈압약 정제를 보면 ‘AM 5’나 ‘LOS 50’, ‘TAM 5/80’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표기는 해당 약의 성분명과 용량을 나타낸 약속된 코드입니다.

 

• AM 5 → 암로디핀 5mg
• LOS 50 → 로사르탄 50mg
• TAM 5/80 → 텔미사르탄 80mg + 암로디핀 5mg 복합제

이제부터는 이 성분들이 각각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3. 고혈압약 주요 성분과 역할

① ARB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

고혈압약 중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계열 중 하나가 ARB 계열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은 로사르탄, 텔미사르탄, 발사르탄 등이 있으며, 약 정제에는 보통 LOS, TEL, VAL 같은 글자가 들어가요.

 

이 성분은 혈압을 높이는 안지오텐신 II라는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여, 혈관을 부드럽게 확장시켜 혈압을 자연스럽게 낮춥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적합하며, 기침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어 장기 복용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단, 드물게 어지러움이나 혈중 칼륨 수치 증가가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② CCB (칼슘채널 차단제)

CCB는 혈관 벽에 있는 칼슘의 흐름을 조절하여 혈관이 부드럽게 이완되도록 돕는 약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은 암로디핀, 펠로디핀, 니페디핀 등으로, 약에 AM 또는 CCB 표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약은 고령자, 협심증 환자, 아시아인 체질에 잘 맞으며, 혈압 조절 효과가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단점은 발목 부종, 얼굴 붉어짐, 심장 두근거림 등이 생길 수 있는데, 보통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③ ACE 억제제

ACE 억제제는 안지오텐신 생성 효소(ACE)를 억제하여 혈관이 수축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약입니다.

대표 성분은 리시노프릴, 엔알라프릴, 카프토프릴 등이며, 약 이름에 PRIL이라는 표기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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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은 심부전 예방, 신장 보호, 단백뇨 감소에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마른기침이 흔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ARB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칼륨 수치 증가 가능성도 있어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④ 이뇨제

이뇨제는 염분과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류량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는 방식의 약입니다.

주요 성분은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인다파미드이며, 약 표기에 HCT 또는 ZIDE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뇨제는 부종을 동반한 고혈압이나 심부전 환자에게 적합하며, 다른 고혈압약과 복합제로 자주 처방됩니다. 다만, 탈수, 어지럼증, 전해질 불균형(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어 물 섭취와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중요합니다.

⑤ 베타차단제

베타차단제는 심장이 너무 세게 뛰거나 빠르게 움직이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약입니다.

대표 성분은 아테놀롤, 메토프롤롤, 카르베딜롤이며, 약 이름에 LOL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심근경색, 부정맥, 협심증을 경험한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긴장성 고혈압이나 심박수가 높은 분에게도 효과가 좋습니다. 단, 피로감, 무기력, 서맥(심장박동 느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처음 복용 시에는 반 알부터 시작하기도 합니다.

4. 내가 먹는 약은 어떤 성분 조합일까?

많은 고혈압약은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합친 복합제입니다.
예를 들어, ‘TAM 5/80’은 텔미사르탄 + 암로디핀의 조합으로 혈관 확장과 호르몬 조절 효과를 함께 노리는 약입니다.

 

약 이름만 보고도 성분을 이해할 수 있다면, 복약에 대한 불안감도 훨씬 줄어들고, 의료진과의 소통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5. 알아두면 좋은 복용 팁

• 아침에 혈압이 높다면 기상 후 30분 내 복용이 효과적입니다
• 복합제를 복용 중이라면 체중 증가나 부종 여부도 체크하세요
• 약을 임의로 끊지 말고,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꼭 의사와 상담하세요

6. 결론: 성분을 이해하면 복약이 달라집니다

혈압약은 단순히 수치만 낮추는 약이 아닙니다.
내 몸의 상태에 따라 꼭 필요한 성분을 넣어 작용하는 과학적인 설계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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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을 알고, 작용을 알고,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다면 고혈압 관리는 더 이상 막막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약 먹어요”가 아니라 “이 약, 이렇게 작용하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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