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한난조습(寒暖燥濕)의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명리학에서 학자에 따라 한난조습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우주만물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며, 거기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고사성어처럼 어렵게 느껴지지만, 쉽게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한난(寒暖)이란?
하늘의 도(道)에는 차가움과 따뜻함이 있으니, 만물이 생육된다.
사람이 이를 얻어야 하나,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
- 적천수
우주만물의 이치가 이진법인 것은 음양의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차가움은 죽음, 따뜻함은 생명, 이 또한 음양의 법칙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한(寒)은 죽음, 정지, 멈춤의 현상을 의미하고, 난(暖)은 생명, 발육, 성장을 뜻합니다.
빛은 어둠을 만들고, 어둠은 빛을 불러오듯이 우주의 기본원리도 음양의 법칙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한난조습(寒暖燥濕)은 역(易)의 원리에 의한 음양의법칙이며, 사주명리의 핵심입니다.
조습(燥濕)이란?
지지(地支)에는 건조함과 축축함이 있으니, 각기 다른 성품을 완성시킨다.
사람이 이를 얻으니,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 적천수
조습(燥濕)은 지지(地支)의 작용으로 성품을 만드는 근거를 제공합니다. 실제 지지(地支)의 조습 작용은 성품, 성향에 깊이 관여합니다.
조(燥)는 성미가 급하고, 불안정하며, 심한경우 조울증 증세로 나타납니다.
습(濕)은 느리고,생동감이 없으며, 부정적입니다. 심한 경우 우울증 증세로 나타납니다.
조습(燥濕)은 중화되었을때, 사회생활이 원만하고, 대인관계가 좋지만, 중화되지 못하면, 왕따나 외톨이처럼 사회 부적응으로 인한 심리적 고충을 겪게 됩니다.
한난조습(寒暖燥濕) 이해
사주를 '기후절기학'이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절기(節氣)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인간은 농사로 인해, 수렵, 어로 등의 유목생활에서 정착생활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절기(節氣)를 이용하여,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정착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사주는 절기(節氣)를 바탕으로, 길(吉)과 흉(凶)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지지(地支)는 방향성과 계절성을 지녔기 때문에 실제로 길흉의 대부분은 천간보다는 지지에서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사주와 한난조습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한(寒)은
계절로 보면, 겨울, 오행으로는 수(水)에 해당되므로, '춥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것이 정지된 죽음의 상태로써, 한(寒)은 한마디로 '정지', '멈춤'의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주가 한습(寒濕)하면 모든 것에 속도감이 떨어지고, 지체현상이 나타납니다.
난(暖)은
'따뜻함', '온기' 라는 뜻으로 계절로는 봄을 상징합니다. 생명이 성장하는 시기로써, 오행으로는 목(木)에 해당됩니다. 목(木)은 시작과 성장을 의미합니다. 사주가 난(暖)하다는 것은 만물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조(燥)는
난(暖)의 온기와는 다릅니다. 조(燥)는 '건조하고, 뜨겁다'라는 뜻으로, 습(濕)과도 반대로 작용합니다. 계절상으로는 여름에 해당되며, 급성장으로, 본질이 변형시킬 수있습니다. 조(燥)는 건강과 성격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조급함으로 잦은 실수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사주에서 화(火)는 중요한 오행으로, 전혀 없다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습(濕)은
습기가 가득한 차가운 기운으로써, 변질되기가 쉽습니다. 계절로는 가을이며, 금(金)이 차단될 때는 지체, 버퍼링 현상이 일어납니다.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듯이, 습(濕)은 문제은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그러므로 조(燥)와 습(濕)이 균형을 이룰때 가장 이상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난조습(寒暖燥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순환관정을 통해, 변화합니다. 타고난 기질과 성향은 정해져 있지만, 대운과 세운의 조건에 따라서 바뀌기도 하며, 자신에 대한 이해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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